민주당 초선 “부정선거” 주장에 ‘맞불’ 회견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은 28일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을 거세게 비판하며 내각 총사퇴와 특검 등을 요구한 민주당 초선의원들에 대응해 호소문을 발표하고 “당리당략의 정쟁에 나서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라”며 맞불을 놨다.이현재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초선 의원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지난 대선에 대해 신(新) 관권, 부정선거를 제기하며 당리당략적, 과거 퇴행적 정쟁의 선봉에 나섰다”면서 “이에 실망과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소문에는 이 의원을 포함해 새누리당 초선의원 13명이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초선의원은 “19대 국회에 첫발을 내디디며 민생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초심은 어디로 간 것인가. 국민과의 약속은 잊은 것이냐”면서 “구태정치의 선봉에 서지 말고 초선 의원답게 민생과 국민을 챙기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야가 전력을 다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력해도 모자랄 판”이라면서 “지난 대선에서 108만 표라는 표차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것을 부정하고 나선 것은 국민의 판단과 선택을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하는 후안무치한 행위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국정원 댓글 사건은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정치권이 왈가왈부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쟁에 나서지 말고 여당과 합심해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 경제활성화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해 우리 경제에 살아난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초선의원 20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012년 대선은 총체적 신(新)관권·부정선거였다”며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따른 내각 총사퇴, 청와대 전면 개편, 특검 실시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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