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시정연설, 역대 대통령 중 4번째

朴대통령 시정연설, 역대 대통령 중 4번째

입력 2013-11-17 00:00
수정 2013-11-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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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3번째 국회방문…30분가량 연설할 듯’대선개입의혹’ 정국경색 속 野 청취태도 관심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민생·경제살리기 입법 과제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한다.

대통령이 국회에서 직접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네 번째다.

지난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처음이었고, 이후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시정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이후 국회를 찾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 때가 처음이었고, 지난 9월16일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동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박 대통령은 연설 예정 시간보다 20여 분 일찍 국회를 찾아 강창희 국회의장과 환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양승태 대법원장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함께하며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국회부의장 2명,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정홍원 국무총리 등 20여명도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어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시정연설을 한다. 시정연설은 역대 대통령들과 비슷하게 30분가량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연설 도중 야당 의원들의 태도도 관심이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정국경색이 심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연설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3일 의원총회에서는 대통령이 입장할 때 일어서지 않는 방안, 연설 도중 일절 박수를 치지 않는 방안, 상복을 뜻하는 검은색 정장에 검은 넥타이나 스카프, 리본을 착용하는 방안 등 각종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2003년 시정연설 때는 연설 도중 단 한 차례의 박수도 나오지 않았고, 퇴장할 때도 야당 의원 대다수는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박수를 치지도 않았다.

2008년 이 전 대통령 때도 야당 의원들은 연설 도중 박수를 치지 않았으며 일부는 앞에 놓인 컴퓨터로 검색을 하는 등 집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국회의원이던 박 대통령은 연설도중 몇 차례 박수를 쳤고, 이 전 대통령이 퇴장할 때는 기립박수를 쳤다.

정부의 해산심판청구에 항의하며 국회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삭발한 채 단식농성 중인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태도도 주목된다.

이들은 지난 14일 국회 사무처로부터 농성 중단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할 때 자연스레 마주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이 전 대통령 시정연설 때 ‘서민 살리기가 우선입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서 있다가 단체로 퇴장하기도 했다.

국회 안에서 박 대통령의 경호는 청와대 경호실에서 전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경위와 경찰 인력은 외곽경호를 강화하면서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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