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정당해산 청구취소 때까지 단식농성 계속”

진보당 “정당해산 청구취소 때까지 단식농성 계속”

입력 2013-11-17 00:00
수정 2013-11-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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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시정연설 참석…”예의 지키되 목소리 내겠다” ‘정당해산 반대 범국민운동본부’ 구성 추진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는 17일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심판청구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이런 시도가 중단될 때까지 단식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로 12일째 단식농성 중인 진보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가 정당해산 심판청구를 취소하거나, 헌법재판소가 이 청구를 기각해야 단식농성을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18일에도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 원내대표는 “내일 박 대통령이 지나갈 때 (농성 중인) 저희를 어떤 모습으로 지켜보는지 똑똑히 볼 것”이라면서 “본회의 시정연설에는 참석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묵묵부답할 수는 없고, 예의를 지키면서도 저희의 단호함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미희 의원도 “내일 시정연설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당해산을 거두고 이석기 의원을 즉각 석방하도록 박 대통령이 나서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구성 ▲ 정치·종교·시민사회계의 범국민운동본부 동참 노력 ▲세계 각국 정당들의 진보당 해산 반대 선언 유도 ▲진보당 강령 알리기 문화행사 ▲오는 12월 7일 강제해산 반대·민주수호 범국민대회 개최 ▲지역별 연좌시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선동 의원은 “중앙당 차원에서 국민과 함께 하기 위한 ‘진보희망버스’를 마련해 버스에 이동당사를 설치, 다음 주 서울에서부터 전국 순회 정당연설회를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진보당 의원 5명은 단식농성으로 물과 소금만 섭취한 탓에 5∼6㎏씩 몸무게가 줄고 위염과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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