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개혁특위 표결서 與 무더기 ‘반대·기권’

국정원개혁특위 표결서 與 무더기 ‘반대·기권’

입력 2013-12-05 00:00
수정 2013-12-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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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현·문형표 본회의서 ‘취임인사’…野 고성

황찬현 감사원장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취임 이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처음 출석해 취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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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개혁특위 구성안 국회 본회의 통과
국정원개혁특위 구성안 국회 본회의 통과 국회는 5일 본회의를 열어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 국가정보원 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국정원개혁특위 구성안은 의원 234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98명, 반대 7명 기권 29명으로 가결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 전광판에 투표 결과가 보인다.
연합뉴스


황 감사원장은 이날 이병석 국회부의장의 소개로 본회의 발언대에 나와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여러 의원들이 보여준 관심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어떠한 외풍과 시류에도 흔들리지 않고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면서 “감사원이 공직사회의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최고의 감사기관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의원들의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거센 반대로 우여곡절 끝에 임명장을 받았던 문형표 복지부 장관도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실로 어깨가 무겁다”면서 “국민 입장에서 국민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온몸을 바쳐 헌신하겠다”고 의원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문 장관이 발언대로 걸어나올 때부터 인사말을 마칠 때까지 일부 야당 의원들은 “사퇴해” 등 고함을 질러 인사말이 잠시 중단됐으며, 문 장관이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은 국회 법사위에서 황 감사원장의 임명에 항의하는 뜻으로 업무보고를 거부했으며, 복지위에서도 문 장관의 출석에 반발해 전체회의가 파행했다.

한편, 이날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특별위원회(국정원 개혁특위)’에 대한 구성결의안 표결에서 여당 의원들이 무더기로 반대·기권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과 정보위원인 정문헌 조명철 의원, 군 장성 출신인 송영근 정수성 의원, 김진태 이채익 의원 등 7명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새누리당 의원 29명은 기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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