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활발한 행보…장성택 실각에도 건재 과시
북한 김정은 정권의 2인자였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이 사실상 확인된 7일 박봉주 내각 총리와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공개활동을 이어갔다.박 총리는 이날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 당·정·군의 고위간부들과 함께 ‘건설부문 일꾼 대강습’ 참가자들의 숙소도 격려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 내 건설사업 책임자들이 총집결하는 ‘건설부문 일꾼 대강습’은 8∼16일 평양에서 열린다.
중앙통신은 7일 박 총리가 창립 61주년을 맞은 국가과학원을 찾아 과학전시관을 돌아보고 새 기술과 제품 개발에 노력하는 과학자, 기술자들을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박 총리는 이어 현지에서 ‘일꾼협의회’를 열고 은정과학지구를 정보기술, 나노기술, 에너지공학 등 첨단과학기술의 개발·보급기지로 잘 조성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북한의 과학연구기관인 국가과학원은 평안남도 평성에 있다.
박 총리는 지난 6일 평양 대동강 기슭에 있는 종합적인 치료봉사시설인 문수기능회복원의 개원식에 참석했다.
박 총리는 장성택 부위원장과 함께 2002년 자본주의 시장경제 요소를 일부 도입한 7·1경제관리개선 조치를 주도한 데 이어 김정은 정권에서도 경제개발구 등 주요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3일 국가정보원이 장성택 부위원장의 실각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이후에도 박 총리가 연일 공개활동을 하는 것은 건재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김정은 체제의 핵심 실세로 이번에 장 부위원장을 실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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