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 간 새해 첫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안 의원 측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가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을 거듭 피력하면서 박 시장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언뜻 박 시장을 안 의원이 피한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많아 만남의 불발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은 16일 오후 2시 안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구청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인사말을 하고 1시간여 동안 자리를 지켰으나 노원구(병)가 지역구인 안 의원은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통상 해당 구의 신년 인사회에에는 지역 의원들이 전원 참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각각 노원갑과 노원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과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날 나왔다.
이날 안 시장이 행사에 나오지 않은 것은 같은 시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무상급식 관련 토론회에 신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 참석했기 때문이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무상급식 관련 토론회는 노원구 신년 인사회 이전에 이미 잡혀 있던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이 당연히 올 줄 알았는데 행사장에 없어서 놀랐다. 박 시장도 자연스럽게 안 의원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했다.
최근 안 의원 측이 서울시장 후보를 배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박 시장은 안 의원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이날 두 사람이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안 의원과 경쟁이 아닌 상생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도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무상급식 관련 토론회 참석한 안철수 의원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친환경 무상급식이 우리 사회 교육·복지정책에 끼친 효과 및 향후 과제’ 정책토론회에 정치인 들이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 안철수 무소속 의원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이날 안 시장이 행사에 나오지 않은 것은 같은 시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무상급식 관련 토론회에 신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 참석했기 때문이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무상급식 관련 토론회는 노원구 신년 인사회 이전에 이미 잡혀 있던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이 당연히 올 줄 알았는데 행사장에 없어서 놀랐다. 박 시장도 자연스럽게 안 의원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했다.
최근 안 의원 측이 서울시장 후보를 배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박 시장은 안 의원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이날 두 사람이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안 의원과 경쟁이 아닌 상생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도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