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훈련중단·헬기 후방배치 가능성 주시

軍, 北 훈련중단·헬기 후방배치 가능성 주시

입력 2014-01-17 00:00
수정 2014-01-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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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명분축적 심리전”…北, 현재 예년수준 동계훈련

정부와 군 당국은 17일 북한이 군사적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실천적 행동’을 주장한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예상 시나리오를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날 긴급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의 주장을 분석하고 큰 틀에서 대응 방향을 설정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외교안보부처별로 북한의 예상 시나리오를 평가했다고 한 소식통이 밝혔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 현재 진행 중인 동계훈련 일시 중단 ▲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전진 배치된 공격헬기 후방 배치 ▲ 대남 비방 전단 살포 중지 등의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작년 12월 초 개별부대 사격훈련 등을 시작으로 동계훈련을 진행 중이며 현재는 연대·대대급 부대의 기계화부대 기동훈련, 보병부대 행군, 포병 실제 사격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일주일 가량 동계훈련을 중지하고 장병들을 영내 대기시키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면서 “군사훈련을 일시 중지하기는 쉬운 조치”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MI-2, MI-4, MI-8 등 50여 대의 공격헬기를 서해 백령도에 인접한 황해도 태탄과 누천 공군기지에 각각 분산 배치해 놓고 있다.

북한은 작년 말부터 황해도 지역에서 대량으로 대남 비방 전단도 살포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대남 비방 전단을 대량으로 살포해 그 의도를 면밀하게 분석해 왔다”면서 “이번에 대남 전단 살포 중지 등의 실천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소식통은 “키 리졸브 연습은 연례적 방어 훈련”이라면서 “북한은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 과거의 도발에 대한 사과 등 진정성을 먼저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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