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김상곤에 무소속 연대 제안”

“오거돈, 김상곤에 무소속 연대 제안”

입력 2014-02-19 00:00
수정 2014-02-19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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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곧 對與 공동전선 모색” 안철수 신당 영입 노력 속 야권연대 새 변수로 촉각

6·4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에게 새누리당에 대항하는 무소속 후보 연대를 목표로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모두 3월 창당을 앞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인물들로 연대가 성사된다면 야권 연대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 전 장관 측 핵심 관계자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오 전 장관이 그동안 반새누리당, 야권 단일화를 위한 통 큰 연대를 주장했는데 김 교육감도 지방선거에서 같은 길을 가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두 분이 만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교육감과 전선을 같이 형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일단 신뢰를 쌓기 위한 만남”이라며 “3월 중에 만날 계획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전 장관은 전날 김 교육감의 출판기념회에 “교육 현장에서 엄마와 아이들에게 희망의 나무를 묵묵히 심고 있는 김 교육감의 길에 늘 함께하고 싶다. 그와 아름다운 동행을 하겠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안 의원 측은 그동안 오 전 장관에게 러브콜을 보내 왔으나 오 전 장관은 안철수 신당 후보로는 당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민주당과 신당 간의 통 큰 연대를 통한 시민후보를 고집해 왔다. 이에 안 의원 측이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을 일축하자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게 되면 비슷한 상황에 놓일 김 교육감과의 무소속 후보 연대를 추진하면서 안 의원 측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장관 측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몸값 올리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 의원 측에서 김성식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부산시장 후보로 내세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오 전 장관 측이 김 교육감과 무소속 연대를 통해 몸값을 높인 후 안 의원 측에 합류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오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창당발기인대회가 끝나고 안 의원과 이달 중에 만나기로 했다”면서 “오 전 장관이 안 의원 측 후보로 나선다 해도 민주당과의 연대가 없다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이에 대한 안 의원 측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4-02-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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