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또 美 비난…”도발 걸어오면 보복타격”

北 노동신문, 또 美 비난…”도발 걸어오면 보복타격”

입력 2014-03-10 00:00
수정 2014-03-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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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미국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미국이야말로 진짜 도발자, 위협세력”이라고 반박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신문은 이날 6면 ‘유치하고 비열한 도발 타령’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자위적 행동”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미국이 이를 문제 삼는 것은 강도가 자기 집을 지키려는 주인의 행동이 온 동네를 위협한다고 떠드는 것과 같은 “황당하고 파렴치한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야말로 “도발”이자 “위협”이라며 “우리는 지금 미국이 추종세력들과 야합하여 남조선과 그 주변에서 핵전쟁 소동을 광란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을 예리한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의 자제력과 인내력에도 한계가 있다”라며 “만일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우리의 정상적인 로켓 발사를 구실로 핵전쟁 소동을 확대하면서 우리에게 무모하게 도발을 걸어온다면 그것은 우리의 강위력한 보복타격을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신문은 ‘우리의 자제력과 인내력을 오판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태도를 비난하는 각계각층의 반발도 소개했다.

인민군 군관 황상철은 “감히 도발을 걸어온다면 미제 침략자들을 씨도 없이 소탕해버릴 것”이라고 말했고,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 직장장 임명길은 “미국은 인간의 피로 얼룩진 악의 나라, 승냥이 소굴”이라며 “승냥이는 반드시 때려잡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5면 ‘주제넘은 참견, 심술궂은 처사’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는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4일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북한이 ‘화전양면 전술’을 쓰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는다는 노골적인 신호”라며 “북남관계 문제를 핵문제의 인질로 만들어놓고 무한적 풀리지 못하게 하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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