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기도지사 출마 공식 기자회견 예정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은 10일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김 전 교육감은 이날 여의도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문재인 전 대선후보는 고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았고,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참배했는데 도지사가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김 대표와 문 전 후보, 안 의원의 상반된 참배 행보에 대해 “그 분들은 그 분들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저는 굳이 (국립현충원에) 가더라도 (고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생각이 없다. 나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전 교육감은 “도지사가 되면 도민의 뜻을 대신해야 하는데 자신의 소신만을 내세워 참배를 안하겠다는 것이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도지사가 되면 도민 의견 등을 참고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당초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
지난 1969년 대학에 입학한 김 전 교육감은 재학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했고, 유신이 선포되기 1년 전께인 1971년 강제징집돼서 군 복무를 마쳤다.
김 전 교육감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해서 창당하는 신당 후보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기로 결심하고 지난 4일 경기도 교육감직에서 물러났으며 오는 12일 경기도의회와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공식으로 가질 예정이다.
김 전 교육감은 이미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원혜영, 김진표 의원과의 경쟁과 관련, “경선을 포함해 통합신당에서 (룰을) 정하면 그 절차와 수순을 밟을 것”이라면서 “합리적인 과정을 거쳐서 결정되면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교육감은 이어 정의당이 경기도지사 후보를 내지로 않기로 한 것과 관련, “정의당과 진보의 가치와 민주주의 발전을 함께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정의당과 협력 속에서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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