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에 연착륙하기 위한 적응인가, 아니면 큰 조직문화에 동화되는 건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통합신당 대표 취임 이후 자신의 고유 브래드인 ‘새정치’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면서 정체성 위기에 빠졌다는 진단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아직 ‘확진’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그런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옛 안철수 대표 진영에서도 새나온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함께함으로써 민주당이 달라지는 걸 국민이 느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 면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좋게 말하면 당 대표로서 민주당(문화)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안철수만의 브랜드가 엷어지고 사라지는 것”이라며 “안철수의 새 정치 브랜드를 살려가기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달 26일 새정치연합이 출범한 이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일명 ‘세모녀 자살사건 방지법’을 발의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자신의 색깔이나 메시지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민생 중심 정당을 내세우며 김한길 공동대표와 3차례 민생 현장을 방문한 것도 ‘보여주기식’ 행보에 그쳤다는 비판적 시각이 더 많은 편이다.
당 지도부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관철을 내세워 거리로 나가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 역시 기존 민주당식 대여투쟁의 프레임을 깨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나 민주당 출신 일부 의원들은 정당공천 폐지 공약 이행을 주장하며 장내·외 농성을 이어가고 있어 안 대표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안 대표가 ‘중도·보수 끌어안기’를 위해 힘써온 것과는 동떨어진 현상이 빚어지는 형국이다.
당장 새누리당에서는 안 대표를 겨냥해 ‘새 정치는 사라지고 길거리 정치쇼가 살아났다’라고 공격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새정치연합의 지지도는 계속 하락세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2천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정당 지지도 결과(95% 신뢰수준에 ±2.0%p) 새정치연합은 1주일 전보다 1.5%포인트 하락한 33.3%를 기록해 새누리당과의 격차가 16.9%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대선후보감으로서 안 대표 지지율도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22%)에 뒤처진 14.8%를 기록했다.
안 대표 스스로도 이런 상황 타계를 위해 전략을 짜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단독 기자회견을 열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 해결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 카드를 꺼내든 것이 대표적이다.
기초공천 폐지 논란을 고리로 130석 거대야당의 ‘신참 대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고려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당 핵심 관계자도 당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에서 ‘새정치’, ‘새인물’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와 무관치 않다”고 전했다.
안 대표 측은 일단 ‘도로 민주당’의 수렁에 빠지지 않으려면 안 대표 고유의 콘텐츠 개발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아직 당내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한계를 토로하고 있다.
옛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지금은 안 대표가 민주당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다”며 “예전 새정치연합 사람들이 당에 들어가서 발언권을 강화하고 콘텐츠나 일정을 짜야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는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통합신당 대표 취임 이후 자신의 고유 브래드인 ‘새정치’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면서 정체성 위기에 빠졌다는 진단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아직 ‘확진’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그런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옛 안철수 대표 진영에서도 새나온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함께함으로써 민주당이 달라지는 걸 국민이 느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 면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좋게 말하면 당 대표로서 민주당(문화)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안철수만의 브랜드가 엷어지고 사라지는 것”이라며 “안철수의 새 정치 브랜드를 살려가기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달 26일 새정치연합이 출범한 이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일명 ‘세모녀 자살사건 방지법’을 발의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자신의 색깔이나 메시지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민생 중심 정당을 내세우며 김한길 공동대표와 3차례 민생 현장을 방문한 것도 ‘보여주기식’ 행보에 그쳤다는 비판적 시각이 더 많은 편이다.
당 지도부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관철을 내세워 거리로 나가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 역시 기존 민주당식 대여투쟁의 프레임을 깨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나 민주당 출신 일부 의원들은 정당공천 폐지 공약 이행을 주장하며 장내·외 농성을 이어가고 있어 안 대표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안 대표가 ‘중도·보수 끌어안기’를 위해 힘써온 것과는 동떨어진 현상이 빚어지는 형국이다.
당장 새누리당에서는 안 대표를 겨냥해 ‘새 정치는 사라지고 길거리 정치쇼가 살아났다’라고 공격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새정치연합의 지지도는 계속 하락세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2천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정당 지지도 결과(95% 신뢰수준에 ±2.0%p) 새정치연합은 1주일 전보다 1.5%포인트 하락한 33.3%를 기록해 새누리당과의 격차가 16.9%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대선후보감으로서 안 대표 지지율도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22%)에 뒤처진 14.8%를 기록했다.
안 대표 스스로도 이런 상황 타계를 위해 전략을 짜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단독 기자회견을 열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 해결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 카드를 꺼내든 것이 대표적이다.
기초공천 폐지 논란을 고리로 130석 거대야당의 ‘신참 대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고려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당 핵심 관계자도 당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에서 ‘새정치’, ‘새인물’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와 무관치 않다”고 전했다.
안 대표 측은 일단 ‘도로 민주당’의 수렁에 빠지지 않으려면 안 대표 고유의 콘텐츠 개발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아직 당내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한계를 토로하고 있다.
옛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지금은 안 대표가 민주당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다”며 “예전 새정치연합 사람들이 당에 들어가서 발언권을 강화하고 콘텐츠나 일정을 짜야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는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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