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연혜 코레일 사장 24∼28일 방북 승인

정부, 최연혜 코레일 사장 24∼28일 방북 승인

입력 2014-04-20 00:00
수정 2014-04-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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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평양에서 열리는 철도관련 국제회의 참석을 위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방북을 승인했다.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통일부는 20일 “코레일 사장과 실무진 등 5명의 방북을 승인했다”며 “방북 목적은 4월24일부터 28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되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금번 방북은 국제기구가 주관하는 회의에 제휴 회원 자격으로 참석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방북을) 승인했다”며 “이번 방북을 통해 코레일과 OSJD 회원국 간의 철도 협력 수준이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SJD는 옛 사회주의권인 러시아, 중국, 북한, 동유럽·중앙아시아 27개 국가 사이의 철도협력 기구로, 박근혜 대통령이 구상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실현을 위한 핵심 협력 상대다.

이에 따라 이번 방북을 통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사업의 구체적 추진 여부 등과 관련한 직간접적인 논의 가능성이 예상돼 주목된다.

SRX는 남북한 철도를 이은 뒤 중국, 러시아 등을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철도 교통망을 구축하자는 구상이다.

이번 방북을 통해 남북 철도당국 사이에 직간접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최 사장의 방북은 이명박 정부 이후 우리측 공공기관장의 첫 평양 방문 사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이번에 방북을 승인한 것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종료 이후 한반도 정세를 완화해 보겠다는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 사장은 방북시 SRX의 기초 시범 사업 격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협력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을 관측된다.

코레일은 포스코, 현대상선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진항을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개발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 기업 컨소시엄은 북한과 러시아가 2008년 세운 합작회사의 러시아 측 지분 절반을 1천800억∼2천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5·24 대북제재 조치의 예외로 분류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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