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문창극 안된다던 새누리 의원, 본인 해명 듣더니…

[속보] 문창극 안된다던 새누리 의원, 본인 해명 듣더니…

입력 2014-06-15 00:00
수정 2014-06-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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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후보자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사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5일 자신의 위안부 발언 등 논란과 관련해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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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출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출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4.6.1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사무실 앞에서 입장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2005년 3월 중앙일보에 쓴 칼럼과 지난 4월 서울대에서 한 일제 위안부 관련 발언 등에 대해 사과했다.

문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제가 반민족적 사람이 되어버렸다. 무슨 일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제가 한 말, 제가 쓴 글에 대해 쏟아지는 비판을 보면서 몹시 당혹스럽고 놀라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진정한 사과라면 우리의 마음을 풀 수 있을텐데 그러면 양국이 앞으로 같이 나아갈 수 있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쓴 글”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진실한 사과가 되지 않고 금전적 배상에 치우친 것 같은 협상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일본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란 발언도 이것이 일반 역사인식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이라면서 “식민지배와 분단이라는 시련을 통해 우리 민족이 더 강해졌고 그 시련을 통해 우리는 해방을 맞았고 공산주의를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칼럼은 시중에 회자된 비자금 문제나 해외재산 도피 의혹에 대한 것인데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한 상황이어서 가족들과 그분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몹시 서운한 감정을 갖게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칼럼도 전직 대통령인 국가 원로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은 행동으로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을 언론인으로서 지적한 것”이라며 “유족과 지인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게 해드렸다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은 모두 언론인 시절 언론인으로서 한 일이었다”며 “제가 이제 공직을 맡게 된다면 그에 맞는 역할과 몸가짐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저의 진심을 여러분들께서 알아주시기 간절히 바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후보자의 직접 해명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상민 의원은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문 후보자의 발언 직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자가 인준된다면 박근혜 정부는 일본 아베 정권과의 역사 전쟁에서 지게 될 것”이라면서 “레임덕을 불러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후보자는 이미 자격을 잃었다”면서 “청문회를 거친 뒤 표결을 한다면 새누리당의 분열만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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