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최고위원 지명여부 주목’탕평원칙’ 속 원외도 배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일 사무총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인사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당 혁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한 핵심 당직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7·30 재·보궐선거 때문에 미뤄놨던 당직 개편을 이번 주 시작과 함께 단행할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당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과 최고 의사결정권을 가진 최고위원을 우선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무총장 후보로 3선의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선수(選數)나 당 운영 능력, 출신 지역 등을 고려한 것이지만, 미국에 체류 중인 유 의원은 내년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총장직을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이회창 총재 시절부터 김 대표와 호흡을 맞춘 유 의원은 대표적인 당 브레인으로 통한다. 2007년에는 당시 대선 경선 후보이던 박근혜 대통령을 김 대표와 함께 도왔지만 패배 이후 다소 관계가 소원해진 점도 유사하다.
지난 7·14 전당대회를 통해 대구·경북(TK) 출신이 한 명도 당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함에 따라 이 지역을 배려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유 의원이 끝내 고사할 경우 사무총장에 김태환(경북 구미을) 장윤석(경북 영주) 의원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자리에 TK 출신인 4선의 이병석(경북 포항 북구)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호남 몫 최고위원으로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돼 돌풍을 일으킨 이정현 의원의 지명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이미 지명직 최고위원을 역임했던 만큼 다른 주요 당직을 맡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여의도연구원장에는 4선인 정병국 의원과 원외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수희 전 의원, 3선을 지낸 권오을 전 의원, 이혜훈 전 최고위원 등도 물망에 오른다.
제1사무부총장은 재선급에서 강석호 김성태 김세연 조해진 의원 등이 거명된다.
대변인은 현재 박대출 민현주 대변인을 유임하되 필요한 경우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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