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마친 朴대통령, 2기 내각 ‘퍼즐 완성’

휴가마친 朴대통령, 2기 내각 ‘퍼즐 완성’

입력 2014-08-03 00:00
수정 2014-08-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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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각의서 국정운영 메시지 제시…국정정상화 ‘속도전’ 재보선 여세 몰아 경제 살리기 드라이브 예고

‘청와대 경내 여름휴가’를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사실상 첫 공식업무로 2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는 인선을 단행하면서 국정 정상화 속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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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이날 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김종덕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를 내정했다. 자질 논란을 빚은 정성근 전 후보자가 사퇴한 지 17일 만이다.

이는 새누리당의 7·30 재보궐선거 압승을 지렛대로 삼아 2기 내각 인선을 발빠르게 매듭지음으로써 세월호 참사 이후 갈피를 못잡던 국정을 조속히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의 일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닷새간의 휴가 기간에 청와대 경내에 머물며 참모진으로부터 문체부 장관 인선 등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상세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체부 장관 인선은 2기 내각을 빠르게 가동시켜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4일 ‘지체없이’ 국회에 보내기로 한 것도 이러한 의지의 연장선에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귀띔했다.

문체부 장관 인선으로 마무리된 2기 내각이 대통령과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후보자 등을 양 날개로 친정체제를 구축했고, 청와대 비서관들을 잇달아 각 부처 차관으로 내려 보내 팀워크를 통한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꾀하려는 포석을 마쳤다.

아울러 재보선을 계기로 당·정·청 삼각 공조라인이 정무, 정책에 두루 구축됐다는 점도 향후 국정 운영의 윤활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선 조윤선 정무수석이 안착해 정무 문제를 안정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데다 대통령의 복심인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선거 혁명’을 일으키며 화려하게 당으로 복귀, 당·청 관계에서 핵심적인 가교 역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현 의원 본인도 지난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청간 ‘소통의 메신저’ 역할에 나설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최근 청와대가 ‘소통’을 강조하는 것도 긴밀한 당·청 관계 구축을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김무성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재보선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경제살리기 법안의 협조를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정책 면에서도 위스콘신대 동문인 최 부총리, 안종범 경제수석이 경제살리기 콤비로 나섰으며,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위스콘신대 출신인 강석훈 정책위 부의장과 긴밀한 조율을 통해 경제활성화 입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국정정상화 행보는 이러한 여권의 진용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경제 살리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5일 국무회의를 열어 경제활성화, 민생경제 회복 등 하반기 국정운영 메시지를 내놓는다. 또 이달 중순께 무역투자회의 등 경제관련 회의를 잇달아 주재하고, 경제심리 회복에 초점을 맞춰 민생경제 현장도 두루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 심리 회복을 위해 박 대통령이 직접 경제 현안을 챙기며 속도감 있는 국정운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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