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과 국민에게 신뢰줘야 할 때”
새누리당은 1일 정기국회가 세월호특별법 제정 문제로 한 달간 파행끝에 뒤늦게 정상화한 데 대해 자성하면서 남은 의사일정 기간 경제활성화 등 민생 챙기기에 매진해야 한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정기국회를 한 달이나 허비했다”면서 “국회가 산적한 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경제활성화의 불쏘시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법 여야 합의에 반발하는 유가족 달래기에도 나섰다. 이제 여야가 세월호법 쟁점에 대해 합의한 것인만큼 유가족의 반발이 계속될 경우 이달말까지 계획하고 있는 입법작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단원고 희생자의 유가족들에게 “어렵게 합의한만큼 합의안을 수용해주시는 게 빠른 진상조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여야는 중립적 인사를 특검으로 임명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시스템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기업이 투자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발목이 잡힌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세월호 정국도 시급하고 중요하지만 이제 경제활성화 문제가 더 시급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야당에서 더 적극적인 협조를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늦긴 했지만 세월호정국은 일단락됐다”면서 “이제는 국회가 시간을 아끼고 아껴서 3대 의무인 국정감사와 예산심사, 법률심사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병석 의원은 세월호법 타결에 대해 “여야 지도부에 갈채를 보낸다”면서 “이제는 국민을 위한 민생경제 회복, 더 나아가 국민안전 제일정책 위주로 국민을 향한 국회의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여야 대치에 따른 ‘정치 공백’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병국 의원은 “합의안을 만들기 위해 151일(국회 본회의 ‘입법 제로’ 기간)이나 허비할 가치가 있었는지, 왜 정치가 이 지경까지 왔는지 생각하게 한다”면서 “당도 국가개조를 한다는 차원에서 진상규명을 하고, 재발방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유가족과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KBS라디오에 출연해 “밀린는 민생경제 관련 법안 등을 최대한 속도를 내 심의해서 정기국회에서 다 처리해야 한다”면서 “지금부터 밤을 새워서라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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