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살벌한 北 경호원, 안경 벗은 모습 보니…

[포토] 살벌한 北 경호원, 안경 벗은 모습 보니…

입력 2014-10-04 00:00
수정 2014-10-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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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은 北 경호원들…황병서·최룡해 등 철통 경호

북한 경호원이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이례적으로 파견돼 관심을 끌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차 4일 남측을 방문한 북측 대표단이 자체 경호원을 대동하고 ‘김정은 전용기’를 이용하는 등 이전 북측 사절단과 달리 ‘최고 실세’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김양건 노동당 비서는 왼쪽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얼굴이 그려진 배지를 단 자체 경호원들의 수행을 받으며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건장한 체격에 감색 양복 차림을 한 경호원들은 짧은 스포츠형 머리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주변 상황을 시시각각 예의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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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호원.
북한 경호원.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는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4일 오전 경호원들과 함께 인천 오크우드호텔에 들어서고 있다.2014.10.4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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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호원
북한 경호원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북한 경호원이 선글라스를 끼고 주위를 살피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는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등이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14.10.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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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는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북한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는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북한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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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는 북한 고위 인사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함께 오찬을 가진 인천의 한 식당에 남한 경찰과 북한 경호원들의 모습이 대비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는 북한 고위 인사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함께 오찬을 가진 인천의 한 식당에 남한 경찰과 북한 경호원들의 모습이 대비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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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는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4일 오후 오찬장인 인천의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는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4일 오후 오찬장인 인천의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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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4일 인천 송도 오크우드호텔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왼쪽부터),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우리측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인천공항 도착 때부터 밀착 경호한 경호원들이 이번에도 황 총정치국장 등의 뒤에 바짝 붙어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대표단은 공항을 빠져나와 인천의 오찬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이동했다. 경호원들은 특히 공식적인 ‘권력 2인자’ 황병서 주변에 집중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남측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이 자체 경호원의 경호를 받는 모습은 지금까지 다른 북측 사절단과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북측이 자체 경호원을 대동한 것은 남측이 사전에 준비를 충분히 할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는 이번 방문인 만큼 자칫 발생할지도 모를 만일의 사태에 스스로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대표단에는 황병서·최룡해 등 사실상 북한 최고위층이 포함된 만큼 북한 당국이 그 위상에 적합한 예우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은 북한 내부에서 평소 2명의 경호원으로부터 수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황병서는 장소를 옮길 때마다 최룡해·김양건에 앞서 이동해 대표단을 이끌었고 기자들의 질문에 반응을 보였던 최룡해·김양건과 달리 경호원에 둘러싸여 시종일관 침묵으로 일관해 대표단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양건 비서가 오찬장에서 “총정치국장 동지의 승인을 받아서 간단히 말하겠다”고 말한 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인사에 화답한 것도 황병서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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