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마구잡이 증인채택 안돼…정책국감돼야”

與 “마구잡이 증인채택 안돼…정책국감돼야”

입력 2014-10-09 00:00
수정 2014-10-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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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9일 대기업 총수의 증인 채택 문제 등으로 국정감사가 초반부터 파행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야당의 자제를 촉구했다.

지난 이틀간 환경노동위와 정무위에서는 각각 대기업과 금융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이다가 회의가 종일 또는 부분 파행을 거듭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감사란 말 그대로 국정에 대해 감사를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 정책과 아무 연관이 없는 개별 사업장의 노사관계에서 발생하는 임금협상이나 하청·재하청 문제는 그에 합당한 행정·사법절차를 밟아서 해결해야지 국정감사장에 끌어들일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기업 집단의 총수를 국감장에 증인으로 세워 망신을 주고 결국은 개별사업장의 노사분규에 노조의 협상력을 강화시켜준다는 목적이라면 국감 본연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올해 국감은 식품, 의약품 등 국민 생활건강과 민생에 밀접한 사안들, 또는 공무원연금제도와 같이 국가대개혁 프로젝트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정책 이슈들을 발굴해나가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국감 준비기간이 짧았던 탓에 증인채택 등의 문제에 대해 충분히 얘기할 시간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야당이 ‘일단 다 부르고 보자’는 식으로 하는 것은 현재의 경제상황이나 기업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면서 “여야가 합리적으로 합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20일 내에 국감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많은 피감기관을 철저하게 조사하려면 지금과 같이 감정낭비, 시간낭비를 해선 안 된다”면서 “야당은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 국감 이후의 일정도 산적해 있음을 잊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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