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규모 군중체육대회 개최·연로자체육협회 신설
북한 ‘전국도대항 군중체육대회-14’ 폐막
북한 ‘전국도대항 군중체육대회-14’가 10일 막을 내렸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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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북한에서 열린 전국도 대항 군중체육대회에서 응원단이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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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이달 1일부터 열흘간 평양에서 열린 ‘전국도대항군중체육대회-14’가 대중체육의 열기를 높이고 있다고 연일 선전했다.
노동신문 12일 자는 이 대회가 체육 열풍을 더욱 고조시켰다면서 “전국의 12개 도(직할시)들에서 선발된 수많은 선수들과 응원단들이 참가해 자기 지역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경기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 대회에는 학생, 노동자, 농민, 유치원생, 주부 등 다양한 계층에서 1천400여 명이 참가했고 종목도 14개로 늘어났다.
종목이 축구, 배구, 농구, 사격, 롤러스케이트 등으로 다양하고 그네뛰기, 씨름, 줄다리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가 포함됐다.
또 작년에 없었던 여자축구 경기가 올해 추가됐으며 ‘공 안고 이고 어린이 손목 잡고 달리기’는 어른과 어린이가 호흡을 맞추는 이색종목이다.
노인들의 체육 활동을 돕기 위한 단체도 각지에 만들어지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3일 “조선연로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의 주관 하에 올해 초 평양시와 평안남도, 황해북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들에 조직된 체육협회, 문화예술협회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로자 체육협회에는 과거 체육 선수로 활동하거나 체육에 취미가 있는 노인들이 가입한다고 조선신보가 전했다.
또 같은날 노동신문은 평양시 보통강구역 노인들의 배구경기 결승이 지난 1일 국제노인의 날을 맞아 열렸다며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당의 ‘체육 대중화 방침’을 받들어 열심히 훈련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김정은 체제가 대중체육에 신경 쓰는 것은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영화, 연극 등 예술의 대중화에 노력한 것과 비교된다.
30대 초반의 젊은 지도자인 김정은 제1위원장이 사회 전반에 활기를 불어놓는 스포츠를 통해 내부결속과 주민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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