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남북대화 지속돼야, 5·24도 대화로 풀어야”

朴대통령 “남북대화 지속돼야, 5·24도 대화로 풀어야”

입력 2014-10-13 00:00
수정 2014-10-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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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최근 대화와 긴장 국면을 오가는 불안정한 남북관계와 관련,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대화는 지속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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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제2차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제2차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통일준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 나가되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고위급 접촉을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지금 핫이슈인 5·24(대북 제재) 문제 등도 남북한 당국이 만나 책임있는 자세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눠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대통령 취임 이후 5·24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북한 측의 총격 도발에도 불구하고 ‘대화 지속’을 강조하는 한편 천안함 폭침 후 포괄적 대북 제재인 5·24조치 문제까지 대화를 통해 해결 가능한 사안이라고 밝힘에 따라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달말∼11월초로 예정된 남북 2차 고위급 회담의 주의제가 5·24 조치에 관한 사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돼 왔다.

다만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인천 방문과 남북간 대화 재개 합의로 우리 국민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다”며 “하지만 곧 이은 서해 NLL(북방한계선)과 휴전선에서의 총격 사건으로 다시 불안이 가중됐다. 그동안 남북관계는 늘 이렇게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의 활동방향과 관련, ▲DMZ(비무장지대) 세계생태평화공원 건설 세부방안 마련 ▲평화통일 헌장 제정 준비 ▲북한 주민의 삶의 질 개선방안 추진 ▲통일한반도 달성을 위한 주변국 설득 등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DMZ 공원 건설 방안과 관련해 “공원 후보지 선정에 본격 착수하고 친환경 공원 조성을 위한 기초설계 작업, 주변지역 도로 정비 등 연계발전 계획 등을 추진해 북한도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평화통일 헌장 제정에 대해서는 “통일 준비 과정에서 국민이 해야 할일이 무엇인지, 통일 이후 우리가 추구해야 될 가치와 비전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현실감있는 내용을 담아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관련해서는 “의료분야의 경우 기존의 의약품 지원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의료장비, 의료시설 등 의료지원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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