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무원연금 개정안 당론 발의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처리 시기와 관련, “개혁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관련 부담이 증가하고 현행 시스템을 유지하는 게 더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금년 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김무성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소속 의원 158명 전원과 탈당한 유승우 의원 등 159명이 서명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당론 발의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공무원연금 문제는 이미 20여년 전부터 재정 적자의 심각성이 예측되고 지속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근본적인 처방을 계속 미뤄 오다가 현재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하고 “올해 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무원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 개혁을 국민께 약속드린 만큼 국가 혁신 차원에서 정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의 제도 개혁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며 국가와 미래를 위해 헌신해 온 공직자들에게 다시 한번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란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만약 이번에도 제대로 개혁하지 못하고 또 미룬다면 공무원연금으로 인한 부채가 484조원이나 앞으로 발생할 것이므로 국민 1인당 945만원에 해당하는 빚을 지게 되며 이것은 우리 후손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큰 짐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자연히 국가재정에도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므로 이제라도 사회적 중지를 모아서 국가와 다음 세대를 위해 슬기롭게 풀어 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4-10-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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