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女축구 관람…최룡해, 황병서보다 먼저 호명(종합)

北김정은 女축구 관람…최룡해, 황병서보다 먼저 호명(종합)

입력 2014-10-29 00:00
수정 2014-10-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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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리설주와 군인식당도 시찰…최룡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호칭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여자 축구경기를 관람하고 군인식당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시찰에는 최룡해 당비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태복 당비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박도춘·강석주·김양건·김평해·곽범기·오수용 당비서, 로두철 내각 부총리,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수길 평양시당 책임비서 등이 동행했다.

중앙통신이 공식행사에서 최룡해를 황병서보다 먼저 호명한 것은 지난 5월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후 처음이다.

중앙통신이 이날 ‘5월1일 경기장’ 준공식을 전한 별도의 기사에서 최룡해를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호명한 점으로 미뤄 최룡해가 최근 상무위원에 복귀하면서 그의 권력서열이 황병서보다 앞선 것으로 보인다.

최룡해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호명된 것은 지난 4월 총정치국장 자격으로 참석했던 육·해·공 및 반항공군 장병 예식 행사가 마지막이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국가종합팀과 월미도팀 간 경기가 열렸다. 무개차를 타고 경기장에 등장한 국가종합팀 선수들은 월미도 팀에 9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9일 인천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를 격려하는 자리에 나오지 못한 탁구 종목의 김정 선수를 불러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제1위원장은 15만석 규모로 새로 리모델링된 5월1일 경기장을 둘러보며 만족감을 표시하고 이곳을 체육 발전과 주민들의 문화생활에 도움을 주는 거점으로 삼을 것을 지시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군부대 식당을 현지지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군인식당을 방문한 날짜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이 식당은 김 제1위원장이 2011년 10월 방문해 리모델링을 지시한 곳으로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2천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의 식당으로 개건됐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주방, 식사실 등 식당 곳곳을 둘러보고 옥류관 등 유명 식당과 경쟁하기 위해 요리사의 기술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최룡해 당비서,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 ·김양건 당비서,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박명철 전 체육상,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 등이 동행했다.

최룡해는 이날 박봉주보다 앞서 호명됨으로써 정치국 상무위원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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