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대 본선라운드, 2강1중 속 합종연횡 변수

野 전대 본선라운드, 2강1중 속 합종연횡 변수

입력 2015-01-08 11:19
수정 2015-01-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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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정세균계 캐스팅보트로…단일대오 주목

새정치민주연합의 당권주자인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후보 3인은 8일 공명선거 실천협약식을 시작으로 2·8 전당대회를 향한 본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이른바 ‘빅2’인 문, 박 후보에 ‘제3의 후보’로 도전장을 내민 이 후보가 “단일화는 없다”며 완주를 선언, 일단 단일화 변수는 소멸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이 후보의 본선 경쟁력 여부에 따라 판도가 갈릴 것으로 점쳐진다.

이 후보가 초반부의 ‘2강1중’ 구도를 뒤흔드는 ‘파란’을 일으키지 못하더라도 어느 쪽 표를 더 많이 잠식하며 파괴력을 보이느냐가 최종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계파간 세대결 양상으로 치러지는 이번 전대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 비노(비노무현) 진영과 정세균계가 ‘캐스팅보트’로 부상, 이들 진영과 각 후보측간 합종연횡의 향배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호남 출신인 문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 호남에서 본선 첫날 일정을 보내며 텃밭 당심 공략에 나섰다.

문 후보는 고창, 군산, 전주 등 전북 지역을 돌며 1박2일을 보내며 대세론 굳히기를 시도한다.

이 후보는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 국립 5·18 묘역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호남 출신인 박 후보는 ‘중원’인 충북 청주로 내려가 충북도당 신년하례식에 참석하고 나서 상경, 한국노총과 간담회를 갖는다.

’빅2’인 문, 박 후보는 이 후보의 본선 진출에 따른 표 이탈을 막기 위해 지지층 단속에 나서는 한편으로 각 계파 끌어안기를 통해 외연확대에 총력전을 펼 방침이다.

당권 도전 의사를 접은 정세균계와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김부겸 전 의원측 등을 ‘내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양측의 구애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민심의 확고한 우위를 기반으로 상대적 취약지대인 당심을 보완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대선후보인 자신을 향한 호남의 전략적 투표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민심은 단연 앞서는데 조직기반면에서 못한 면이 많으니 지금부터 시작이란 각오로 신발끈을 졸라매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박 후보는 ‘반문(반문재인) 전선’ 확산을 시도하며 비노 결집에 사활을 거는 한편 근거지인 ‘호남 싹쓸이’를 목표로 텃밭표 이탈 방지에 집중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선에서 탈락한 비노 진영의 박주선, 조경태 후보도 껴안는다는 전략이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의 대표주자인 이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층이 다소 겹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이 후보측은 세대교체와 변화를 바라는 호남의 민심을 토대로 박 후보 지지층 일부도 이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분적으로 문 후보와 지지층이 중복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박 후보가 유리해지는 게 아니라 경우에 따라 박 후보가 무너져 그 여파로 문 후보도 무너지는 도미노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키’를 쥔 비노 진영과 정세균계 등은 아직 최종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이들이 단일대오를 형성하느냐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비노 진영의 구심점인 김한길 안철수 전 대표의 선택지도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대 원인 제공자로서 극도로 절제하고 있다”며 “내가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며 언급을 자제했다.

’빅3’ 동반불출마 주장을 폈던 성명파 30인 모임은 전날 밤 회동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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