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北 대화의지 의심않을 수 없는 상황 돼가”

류길재 “北 대화의지 의심않을 수 없는 상황 돼가”

입력 2015-01-19 16:29
수정 2015-01-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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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종단열차, 8·15 전후 시범운행 희망”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9일 “북한의 대화 의지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브리핑에서 “단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북한이 (대북) 전단문제가 중요한 것처럼 작년에는 얘기를 하다가 최근엔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가지고 또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작년 말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북한에 당국간 대화를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에 대한 답은 주지 않은 채 대북 전단살포 중단에 이어 최근에는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대화의 조건처럼 요구하고 있다.

류 장관은 “원론적 차원에서 말하자면 (북한이 요구하는) 그런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남북대화를 하자는 것 아니냐”면서 “근본적 차원에서 남북간 불신, 군사적 긴장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퍼스트 스텝(첫 걸음)이 남북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호응해올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과 관련, “남북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굉장히 답답하고, (대화 재개를 위해) 뭔가 당국자들이 노력해달라는 차원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선 “지금은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기다리는) 시간이 자꾸 길어지게 되면 여러가지로 이것이 될 것이냐는 의구심도 들고 정부도 여러 검토를 한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 등을 제안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류 장관은 또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추진하는 한반도 종단열차 시험운행 시기와 관련, “8·15를 전후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교부에서 기획하는 유라시아 특급 프로젝트와 연결시켜 예컨대 부산에서 유럽까지 간다든지 하면 남북 협의만 가지고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의선 같은 경우 이미 오래전에 연결이 다 됐고 구간조사도 과거 정부에서 이뤄진 바 있다”면서 “북이 수용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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