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vs 박지원 초접전…이인영 득표율 주목
인사하는 당 대표 후보들
문재인(왼쪽 부터), 이인영, 박지원 당대표 후보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제1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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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당 대표 경선에는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기호순) 후보가 나선 가운데 문·박 후보 간 박빙 양상을 띠고 있다.
애초 문 후보의 ‘대세론’이 점쳐졌으나 박 후보의 맹추격으로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86그룹(60년대생,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세대교체론’을 내세운 이 후보의 득표율도 관전 포인트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유승희 박우섭 문병호 이목희 정청래 주승용 전병헌 오영식 후보(기호순) 등 8명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현재 정청래 주승용 전병헌 후보 등 3명이 안정권으로 분류된 가운데 남은 2자리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전망이 갈린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은 ▲대의원 현장투표 45% ▲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ARS) 투표 30% ▲일반당원·국민여론조사 25%를 각 반영해 최종 득표율로 선출한다.
당 대표 선거는 1인 1표, 최고위원은 1인 2표 제로 치러지는데 대의원 부동층 표심을 누가 잡느냐가 당락을 가르는 중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현재 전국 대의원은 1만4천719명이며 재외국민 300명까지 포함하면 1만5천19명이다.
투표는 오후 3시 이후 진행되며 개표가 마무리된 오후 5시께 당선자가 발표된다.
누가 당선되든 신임 지도부는 선거 과정에서 깊어진 계파 간 갈등을 봉합하는 데 진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 과정에서 친노 대 비노, 영남 대 호남 프레임이 두드러지며 주자들 간 신경전이 치열했고, 선거 막판 ‘경선 룰’ 논쟁까지 불거져 만만치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번 전대 결과에 따라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갈등 봉합을 넘어 당을 하나로 통합하는 게 급선무다.
당장 두 달 앞으로 다가온 4·29 보궐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새 지도부에겐 큰 부담이다. 공정하고 투명하되 승률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야 진보 진영의 신당 추진 움직임과 제도권 진보정당 간 통합 논의가 꿈틀대는 만큼 진보 성향 지지층의 이탈도 막아야 한다.
한편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20대 총선 공천 규정을 못박은 당헌 개정안을 채택하고 친인척 보좌진 채용 금지·금품수수 제한 등을 담은 윤리규범도 선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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