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타격 수단 소형화 단계…도전하지 말라”

북한 “핵타격 수단 소형화 단계…도전하지 말라”

입력 2015-05-20 14:54
수정 2015-05-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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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일 자신들의 핵 타격 수단이 ‘소형화’, ‘다종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하면서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력 강화 조치에 함부로 도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하루 앞두고 방북 허가를 돌연 취소한 북한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독단과 전횡에 따라 움직이는 기구,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포기한 기구로 전락했다고 맹비난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의 핵 타격 수단은 본격적인 소형화, 다종화 단계에 들어선지 오래며 중단거리 로켓은 물론 장거리 로켓의 정밀화, 지능화도 최상의 명중 확률을 담보할 수 있는 단계”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지난 5월8일 성과적으로 진행된 우리 전략잠수함의 탄도탄 수중시험발사는 조선의 군력 강화에서 최절정을 이룬 일대 장거”라며 “세계가 놀라움과 부러움 속에 환호하고 격찬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과 일본, 남한의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고 저들에 대한 가장 엄중한 도발이며 따라서 처절함을 감수하게 대응하고 국제적인 공조 분위기를 돋구어 제제와 압박의 도수를 높이려 한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특히 유엔 안보리를 “미국의 독단과 전횡에 따라 움직이는 기구, 공정성과 형평성을 줴버리고(내버리고) 주권 존중의 원칙,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스스로 포기한 기구”라고 몰아부쳤다.

대변인은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대해 “그 누가 ‘도발’이라고 걸고 들고 ‘중지’하라고 고아댄다고(떠든다고) 하여 포기할 일이 아닌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력 강화 조치이며 합법적인 주권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짜 도발이라면 남의 땅에 침략무력을 끌고와 우리 ‘수뇌부 제거’와 ‘평양 점령’을 노리고 벌리는 미국의 화약내 풍기는 전쟁연습소동이며 진짜 위협이라면 핵타격 수단을 들이밀어 벌리는 공공연한 핵공갈 소동”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온갖 불순 적대세력들의 위협과 공갈이 계속되고 침략과 제도전복의 날강도적인 책동이 로골화되는 오늘의 세계에서 나라의 국방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국방력 강화 계획을 더욱 힘차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미국과 일본, 남한을 ‘불구대천의 원쑤’로 지목하며 “제도전복을 꿈꾸는 침략자들의 준동을 짓부시고 민족의 존엄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마련한 우리의 위력한 타격수단들이 정면과 익측뿐 아니라 등 뒤의 임의의 장소에서도 명중탄을 안길 임전 태세에 있다”고 위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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