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사무총장직 폐지’ 혁신안 중앙위 통과

野 ‘사무총장직 폐지’ 혁신안 중앙위 통과

입력 2015-07-20 15:52
수정 2015-07-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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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에서 사무총장직 폐지를 골자로 한 1차 혁신안을 난항 끝에 의결했다.

이로써 지난 13일 당무위를 통과한 이 혁신안은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현행 최고위 폐지를 비롯, 선출직 평가위 구성 및 현역의원 교체지수 마련,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여부를 비롯한 ‘공천 룰’ 결정 등 폭발성이 큰 예민한 사안들의 처리는 여전히 남아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이날 혁신안은 기립 투표에 부친 결과 재적 555명 가운데 참석 395명, 찬성 302명으로 가결됐다. 가결 요건은 ‘재적의 과반수’ 찬성이다.

통과된 내용은 사무총장제 폐지를 비롯해 ▲부정부패 등으로 직위 상실시 재보선 무(無)공천 실시 ▲당원소환제 도입 및 당무감사원 설립 ▲부정부패 연루 당직자의 당직 박탈 등과 관련된 당헌 개정안이다.

이번 혁신안 통과로 사무총장직제가 없어지면서 비노측 반발로 진통 끝에 지난달 23일 임명된 최재성 사무총장은 임기를 한달도 못 채운채 물러나게 됐다.

사무총장직제가 없어지는 대신 당 운영은 총무·조직·전략홍보·디지털소통·민생본부 등 실무형 5본부장 체제로 운영된다.

그러나 투표에 앞서 실시된 찬반토론에서 사무총장직 폐지를 둘러싼 반대 의견이 제기된데 이어 항목별로 분리투표를 할지 아니면 일괄투표를 하지를 놓고 계파간 이견이 노출되는 등 진통이 거듭됐으며, 이 과정에서 고성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표는 중앙위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혁신위가 더 강도높은 혁신안을 마련, 9월 중앙위에서 처리할 것”이라며 “중앙위원들이 통과시켜준 혁신의 뜻을 잘 받들어 내년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혁신안을 무리없이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켜줘 감사하다”며 “당 정체성과 정치개혁, 공천 문제 등 훨씬 더 복잡한 안들을 구상하고 제안하려고 한다.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수렴, 모든 분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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