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재인에 오픈 프라이머리 확답 요구 계획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르면 24일 오후 회동해 내년 총선에 적용될 정치관계법 문제를 비롯한 정국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회동은 김 대표 측에서 먼저 제안했으며, 이날 일정이 안 맞으면 늦어도 25일에는 회동이 성사될 것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추석 연휴가 시작하기 전에 문 대표를 만나 오픈 프라이머리 수용 가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일단 오후에 대표 일정을 비워놓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양당 대표의 회동 추진 계획이 알려진 이후 새정치연합은 일단 겉으로는 오후 회동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사전 의제 조율 과정에서 양측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 회동 성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문 대표의 한 측근은 “선거구 획정 등을 앞두고 여야 대표가 만나 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이 당내에서 나오기는 한다”면서도 “회동 계획에 대해 아직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회동이 성사되면 문 대표에게 야당의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 도입 여부에 대한 확답을 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문 대표 측은 이 같은 김 대표의 접근법이 현 시점에서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울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김 대표는 만약 야당이 거부 의사를 확실히 밝힌다면 ‘국민공천제’로 명명한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계획을 접고 ‘제2의 대안’을 찾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대표와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거행된 ‘2015 연합뉴스TV 경제포럼’에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추석 연휴 전 회동 문제와 관련해 잠시 얘기를 나눴다는 전언이다.
김 대표는 이어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제51주년 기념식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문 대표를 만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추석 전 회동이 안 되면 추석 연휴 중에라도 문 대표를 만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