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망향 가족·귀성 현장 찾아 ‘추석 인사’

여야, 망향 가족·귀성 현장 찾아 ‘추석 인사’

한재희 기자
입력 2015-09-25 22:36
수정 2015-09-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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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임진각서 이산 아픔 나눠… 野, 용산역서 호남 민심 달래기

여야 지도부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5일 각각 임진각과 용산역을 찾아 명절 민심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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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왼쪽) 대표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나경원(가운데) 의원 등과 25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서 ‘통일 비빔밥’을 비비며 웃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대표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나경원(가운데) 의원 등과 25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서 ‘통일 비빔밥’을 비비며 웃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이날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추석 망향제’(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차례를 지내면서 이산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김 대표는 축사에서 “가슴에 사무치는 그리움을 다른 이산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기념식이 개최돼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이산가족 여러분들과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오늘 총출동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은 우리 동포들의 인권을 위해서 북한인권법을 국회에서 의결하려 하는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반대해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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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향 인사에 나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5일 서울 용산역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귀성길에 나선 어린이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추석 귀향 인사에 나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5일 서울 용산역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귀성길에 나선 어린이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망향제가 끝난 뒤 김 대표는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경기 성남시 하늘꿈학교를 방문해 학생, 교사들과 직접 만나서 학업 환경과 진학, 취업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이 같은 행보는 기차역·터미널을 찾아 귀성객을 대상으로 인사를 하며 민심 잡기에 나서던 기존의 관례에서 벗어난 것이다. 명절에 의례적으로 되풀이하는 귀성 인사가 오히려 시민들에게 불편만 끼친다는 김무성 대표의 평소 생각을 반영한 것이다. 더불어 지난달 북한 도발 과정을 거치며 안보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커지자 안보를 중시하는 새누리당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야당 지도부도 혁신위원회의 마지막 인적쇄신안으로 당이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이날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최고위원들과 함께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정책 홍보 책자를 나눠줬으며 귀성객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문 대표가 귀성 인사 장소로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을 선택한 것은 악화된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문 대표는 행사장에서 “문재인 의원은 2002년 노무현 정신을 기억하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는 시민을 만나며 차가운 민심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09-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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