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특위·TF 전성시대’…총선 겨냥 정책행보

새누리 ‘특위·TF 전성시대’…총선 겨냥 정책행보

입력 2015-09-27 08:11
수정 2015-09-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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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각종 기구 우후죽순’감투 씌워주기’ 지적도

새누리당이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각종 특별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를 잇따라 발족시키며 정책이슈 선점을 위한 몸 풀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7월초 김정훈 정책위의장 취임과 동시에 꾸려진 ‘민생119 본부’를 필두로 최근 한달 동안에만 4개 기구가 신설됐고, 연말연초에도 현안 정책을 위주로 당내 특별기구를 잇따라 출범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발족한 민생119 본부는 총선 대비 현장 점검 및 공약 개발을 위해 마련된 특별기구로, 주 1회 현장 출동을 원칙으로 활동 중이다.

이어 국내외 경제불안 리스크 대응을 위한 경제상황점검TF와 경제적·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나눔경제특위가 꾸려졌다. ‘민생경제 살리기’라는 정부·여당의 최우선 국정 목표를 입법 논의 단계에서부터 챙겨 나가겠다는 취지다.

이밖에 정부의 핀테크(금융과 IT기술의 융합) 산업 육성 방침을 뒷받침하기 위한 핀테크 특위와 포괄간호 서비스 확대를 위한 국가간호간병제도특위 등을 통해 현안별 대응력을 높이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음달초에는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가칭 ‘역사교과서 바로세우기 특위’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이들 기구를 통해 각종 현안 대응의 전문성을 높이고 입법 추진의 동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이나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에게 ‘명함용 감투’를 씌워주기 위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이들 기구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한달 새 만들어진 위원장·위원(의원) 직함은 수십개에 달한다.

이런 비판적 시각을 의식한 듯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지난 23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서민 지팡이가 되겠다”면서 특히 “정책위 산하 특위가 ‘무늬만 특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11월 총선 공약개발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총선 대비 태세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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