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충돌] “안심번호는 불안심한 제도” 반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충돌] “안심번호는 불안심한 제도” 반발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5-09-30 23:14
수정 2015-10-01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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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 비주류 곳곳서 불만

여야 대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에 잠정 합의한 것을 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도 후폭풍이 일고 있다. 비주류 진영은 “친노(친노무현)계에 유리한 모바일투표”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야 대표 회동 결과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및 농어촌 지역구 축소 문제에 대한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는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친노만 유리한 모바일투표” 반발

이종걸 원내대표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처음 시도하는 안심번호가 잘되길 바라지만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으면 미흡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 거론을 못 했다는 점이 큰 패착”이라고도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안심번호는 모바일투표와 다르지 않은 불(不)안심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2012년 전당대회 및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일반 국민 대상 모바일투표를 도입했지만 동원·조작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문재인 “與 일부 딴소리 납득 못 해”

새정치연합이 ‘지역구 20% 전략공천’을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지도부가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황주홍 의원은 “문재인 대표는 전략공천을 제외하고 반쪽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문 대표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동원 경선의 폐단을 없애고 비용을 줄이는 합리적인 제도”라고 반박한 뒤 “새누리당 일각에서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친박근혜계의 반발에 부닥친 김무성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이런 가운데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만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비롯한 공천제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5-10-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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