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민주열사추모제’ 참석…“朴대통령, 완벽하게 닫혀있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회동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31일 지난 22일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원내대표의 청와대 5자 회동에 대해 “대화가 아니라 ‘최후통첩’을 받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대 법학교육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서울대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합동추모제’ 추모사에서 “박 대통령은 완벽하게 닫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회동에서 문재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지목하며 강행 중단을 촉구했으나 국정화에 대한 박 대통령의 강한 의지만을 확인했다고 회동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밝힌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을 직접 만나 두 시간 가까운 대화를 나눴다”면서 “깜깜한 절벽이 가로놓여 있고 반대편에 자리 잡은 커다란 바위에다 대고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 우리 앞에는 수많은 ‘작은 박근혜’들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가 민주화 투쟁을 통해서 이루었던 것이 과연 무엇이었나 하는 회의가 드는 반동적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싸움은 전혀 끝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열사들의 희생정신을 ‘박제화’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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