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서 나무 키워 北 민둥산 복원 지원 추진

접경지역서 나무 키워 北 민둥산 복원 지원 추진

입력 2017-01-09 07:29
수정 2017-01-0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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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백두산화산국제포럼 개최…화산폭발 대비 등 논의

통일부는 본격적인 대북 산림지원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 접경지역에 양묘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북한 산림녹화와 주민 삶 개선, 한반도 생태계 복원, 가뭄 및 홍수 대비 등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남북 산림협력이 중요하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남북 간 산림협력의 본격화에 대비해 (북한) 접경지역에 소규모 양묘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산림녹화에 필수적인 묘목 생산에는 1~3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며 “산림청, 지자체, 대북 산림협력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추진방안을 구체화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지난 4일 ‘2017년도 업무계획’을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에게 보고하면서 남북 공동체 기반조성 사업으로 대북 산림지원에 대비한 양묘장 조성과 함께 ▲백두산화산국제포럼 개최 ▲2018년 유엔인구기금(UNFPA) 북한인구조사 준비 ▲겨레말 웹사전 편찬 ▲개성 만월대 출토 유물 디지털 아카이브 조성 등도 제시했다.

통일부는 오는 5월 백두산 화산에 대한 국제적 연구동향을 공유하고, 화산폭발에 대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백두산화산국제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핵 실험과 남한 경주 지진 영향으로 백두산 화산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남북 간 직접 협력이 어려운 현 상황을 고려해 우선 국제적 협력기반을 조성하는 게 (백두산화산국제포럼을 개최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을 포함해 6개국, 1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추진성과를 봐가며 향후 백두산 화산 관련 명성 있는 국제회의로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또 내년으로 예정된 유엔인구기금의 북한 인구조사도 기금 쪽과 협력해 차질 없이 추진키로 했다.

이번 인구조사는 2008년 이후 10년 만으로 북한 내 인구 변동 추이를 파악하고 향후 변화를 전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일부는 또한 남북 협력사업인 ‘겨레말큰사전’ 편찬의 중간 성과물을 웹 사전 형식으로 일반 국민에게 제공하는 ‘겨레말 웹사전’ 서비스도 추진하기로 했다.

겨레말 웹사전에는 ▲ 남북 합의 집필완료 어휘 12만5천개 ▲ 남북 교차 검토 어휘 10만5천개 ▲ 말뭉치 3억어절 등이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일반 국민이 남북 언어에 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남북 기초생활용어 3천800개를 비교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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