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미공개 회고록서 “박정희 일가는 소중한 운명”

김기춘, 미공개 회고록서 “박정희 일가는 소중한 운명”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01-16 09:03
수정 2017-01-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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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헤 대통령이 2일 오후 통일준비위원회 제3차 회의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기춘 비서실장.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헤 대통령이 2일 오후 통일준비위원회 제3차 회의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기춘 비서실장.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미공개 회고록 ‘오늘도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을 통해 박정희·박근혜 대통령 일가와의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 전 비서실장은 이 회고록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처음 뵙게 된 것은 1972년 9월, 유신헌법 관련 외국 자료를 연구해 직접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74년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 파견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을 본격적으로 보좌했다. “박정희 대통령 일가와는 운명적인 인연으로 얽혀 있었다”, “그 분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 “사심 없이 나라와 겨레의 행복만을 생각하는 진정한 애국적 정치지도자라고 확신한다” 등의 문구가 자주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당 대표 시절) 중요한 당무에 대해서 의견을 물어주시는 등 나를 신뢰하고 아껴주었다”면서 “젊은 시절 부모를 충격적으로 여의고 오랫동안 마음 수양을 거듭하고 독서를 많이 한 결과 내공이 쌓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5ㆍ16 군사정변’을 ‘5ㆍ16 혁명’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해군 법무관 훈련 중에 5ㆍ16 혁명이 일어났고, 63년 대학원 석사과정 입학 시에 성적 우수자로서 5ㆍ16 장학금(후일 정수장학금)을 받았다고 적었다. 또 검찰총장 재직 때인 90년 ‘5ㆍ16 민족상(안전보장부문)’을 수상한 사실도 언급했다.

회고록에 언급되는 김 전 비서실장과 박정희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의 긴밀한 관계로 미루어볼 때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전혀 몰랐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번 주중 그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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