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때문에 소수당 대선 후보 사퇴 절대 없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16일 “정권교체를 위해 소수당 대선 후보가 사퇴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대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특히 이번 주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하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불출마하는 것이 맞다”며 ‘제3지대론’을 함께 싸잡아 비난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의당의 득표율이 차기 정부의 개혁성을 드러내는 척도가 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청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어떤 분이 마음은 심상정인데 어쩔 수 없이 문재인을 찍어야 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며 “하지만 이번 대선이야말로 정의당 후보를 찍어야 차기 정부의 개혁성을 결정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정권교체에 대한 광주시민의 열망이 얼마나 큰 줄 잘 알고 있지만 정의당 후보가 몇 %를 얻느냐에 따라 비정규직과 청년,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삶도 바뀔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오는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며 “오늘은 당 대표 자격으로 왔지만 조만간 정권교체를 바라는 광주시민 앞에서 대선후보로서 뜻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심 대표는 “유엔 사무총장 이력 하나를 대통령 면허로 착각하고 지난 10년 나라를 결딴 낸 세력과 기회주의 세력을 모으면 대통령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퇴행”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이 적립해준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마일리지를 사사로운 욕심에 낭비하지 말아야 하며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불출마가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반기문도 좋다 하는 제3지대는 녹색지대가 아니라 회색지대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 했다.
심대표는 “촛불민심이 요구한 것은 개혁연립정부이며 민주당도 이걸 잘 알고 있고 다당제 아래에서 치러지는 대선에서 선진연합정권은 불가피하다”며 “정의당은 이같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할 과업을 안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기자회견 후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목포에서 지역 상공인 간담회와 시민 초청 강연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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