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潘, 준비안된 분이 서두르다 사고…완주 어려워”

박지원 “潘, 준비안된 분이 서두르다 사고…완주 어려워”

입력 2017-01-19 10:32
수정 2017-01-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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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치를 준비 안돼있다면 대통령 후보 생각하지 말았어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9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한마디로 얘기하면 준비 안된 대통령 후보”라며 “준비 안된 분이 서두르기까지 하니 사고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위트로 넘길 수도 있는건데 사사건건 기자들에게 ‘X’를 붙인다든지 이런 것은 진짜 준비가 안된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지도자가 어떻게 말하고 싶은 걸 다 말하나. 참을 때에는 참아야 한다”며 “그러한 대가를 치를 준비가 안돼 있다면 대통령 후보를 생각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반 전 총장이) 한 10∼20일이라도 적응기간을 가지며 준비를 했어야 한다”며 “머리 좋은 사람은 약간 게을러야 좋다는 얘기도 있지 않나. 머리도 좋고 아는 것도 많은 사람이 부지런해 다니다 보니 실수가 많이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금까지의 좋은 경력이나 본인의 심성, 실력으로 보면 이러한 애환은 고쳐지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어떤 정책을 갖고 나라에 대한 봉사나 대통령을 하고 싶다는 명확한 메시지도 없었고 실패한 세력들과 함께 다니는가 하면 전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실패하고 탄핵당한 정권들의 뒤를 이어가는 것 같은 발언을 함으로써 엄청난 실망을 주게 된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언행을 보더라도 우리와 함께 하기에는 특히 이념과 정체성 문제에서 완전히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 전 총장의 향후 ‘행선지’에 대해 “지금 하는 걸 보면 여권, 최소한 새누리당 아니면 바른정당 쪽으로 함께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로 문을 완전히 내리는 것인가’는 질문에는 “정치는 생물이라고들 흔히 이야기하는데 완전히 문을 닫거나 철벽을 쌓는다는 얘기보다는 그 분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또 다른 융통성은 가지고 있다”고 연대의 여지를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박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전날 반 전 총장에 대해 ‘설 이전에 대선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한데 대해 “저도 지금 현재 이런 상태로 지속된다면 (완주가)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한 영입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다만 오늘 내일 사이에 오는 건 아니다. 그렇게 (당 합류가) 빨리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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