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안 마주친 핏줄
직권남용,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시호(왼쪽)씨가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차 공판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같은 재판정에 출석한 장씨의 이모 최순실씨. 사진공동취재단
TV조선은 24일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씨가 제2의 태블릿PC를 갖고 나왔을 때 최씨의 유언장도 함께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유언장은 독일에 숨어있던 최씨가 장씨에게 서울 청담동 자택에 있는 짐을 옮겨달라고 부탁했을 당시 가져온 것이다.
장씨는 “최씨의 부탁을 거절하자 ‘이모는 곧 죽을 것이며, 유언장도 같이 있으니 꼭 가져가라’고 최씨가 지시했다”고 했다. 이 유언장은 최씨의 금고 안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가 작성한 유언장에는 모든 재산을 딸 정씨에게 넘긴다는 내용이 담겨있었고, 재산 목록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유언장이 드러나면서 최씨 일가의 재산 규모가 얼마나 되는 지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씨 측은 유언장을 최씨 측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최씨 측은 받은 사실이 없다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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