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1년 10개월여만에 물러나 “소임 내려놓고 국민 한사람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국정 운영을 해온 황교안 국무총리가 11일 총리직을 내려놨다. 총리직에 오른 지 1년 10개월여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황 총리와의 오찬에서 새 정부가 자리잡을 때까지 자리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황 총리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신임 총리가 내정된 만큼 자신은 가급적 빨리 물러나는 게 새 정부 출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이임식 마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차량에 올라 환송하는 국무위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청사를 떠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황 권한대행은 이임사에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황 대행은 “청년 일자리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면서 “일자리 부족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도전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에서 돌아올 가족을 기다리는 미수습자 가족분들에게 아직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며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께도 거듭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7-05-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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