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위안부합의 재협상 안되면 파기…10억엔 돌려줘도 돼”

강창일 “위안부합의 재협상 안되면 파기…10억엔 돌려줘도 돼”

입력 2017-05-12 11:02
수정 2017-05-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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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완전한 사죄 안 했다…잘못된 부분 고쳐야”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12일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파기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모든 협정이나 조약까지도 재협상 내지 파기가 가능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창일 의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강창일 의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는 “잘못된 것은 고칠 수 있고 그런 의미에서 (한일 합의는) 기본적으로 아주 잘못됐다”며 “지난해 그냥 얼렁뚱땅하면서 밀실에서 야합하듯이 위안부 합의를 발표했다. 국민과 나라의 체면을 손상한 사건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다만 강 의원은 “파기는 (한일관계를) 더 경색화할 것”이라며 “합의 중에 좋은 부분은 수용하고 잘못된 부분은 다시 고쳐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의에서) ‘미래의 역사를 지켜가면서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나가겠다’라든가 일단 사죄를 한 것은 좋다고 본다”면서 “소녀상 철거 합의 노력, ‘불가역적인’이라는 용어,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떠들지 않겠다고 한 것 등은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일본의) 공식 사죄는 어느 정도 됐다고 보지만, 완전한 사죄가 아니다”라며 “자꾸 사족을 달아서 하지 말라는 얘기다. (일본이) 할머니들에게 10억 엔 준 것을 배상금이나 보상금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위로금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상금 10억 엔도 ‘돈 가지고 할머니들 명예를 팔아먹은 게 됐으니 돌려주겠다’고 할 수 있다”며 “재협상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경제, 과거사, 북핵 문제도 있으니 각각 주제별로 양국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정부 차원의 위안부 백서 추진은 아주 잘못됐다. (이전 정부가) 한일 합의 합리화를 위해 꼼수를 부린다”며 “역사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여성가족부와 교육부에 백서 가처분 중재를 사흘 전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통화와 관련, “박근혜 정부 때 한일관계를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서 지금 정상화해나가는 과정”이라며 “묵직한 얘기들이 서로 간에 오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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