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후보자, 남은 수업에 청문회 준비까지…‘바쁘다 바빠’

김상조 후보자, 남은 수업에 청문회 준비까지…‘바쁘다 바빠’

입력 2017-05-19 09:12
수정 2017-05-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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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청문회 준비…“이번 학기 수업 마무리할 것”

새 정부의 첫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서울에 사무실을 차리고 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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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보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서류보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서류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전날 서울 세종대로 공정거래조정원에 임시 사무실을 차리고 국회 청문회 준비를 시작했다.

김성삼 기획조정관, 신영호 대변인 등 공정위 고위간부들도 전날부터 서울에 머물며 김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를 돕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번 주 내로 재산, 병역사항 등 개인 신상에 관한 기본 자료를 준비해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국회는 김 후보자로부터 기본 자료를 접수한 뒤 청문회 일정을 통보하게 된다.

공정위 내부에서는 새 정부의 내각 인선 속도를 토대로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다음 달 초께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문회 일정이 정해지면 이후부터 청문회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공정위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도 수시로 이뤄지는 만큼 세종에서 일하는 공정위 직원들의 서울행도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이미 기업 지배구조 문제나 관련 제도에 대해서는 공정위 공무원 이상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다만 소비자정책, 가맹·하도급법 등 이외 업무는 다소 생소한 분야인 만큼 이에 대한 업무보고가 특히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공정위 수장이 되면 과도한 규제로 대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만큼 이번 청문회에서 야당을 중심으로 이런 우려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일부 진보진영에서는 김 후보자의 재벌개혁 의지가 이전보다 다소 후퇴했다는 상반된 평가도 있어 이에 대한 준비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문회 준비만으로도 시간이 넉넉하지 않지만 김 후보자는 현직 대학교수로서 남은 학기 수업도 마무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

대학 여름방학이 다음 달 중순께 시작되고 청문회도 그즈음 열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김 후보자는 일단 이번 학기 강의는 정상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청문회 통과할 때까지는 대학교수”라며 “내정이 발표된 어제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강의를 했다”라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회 제출자료가 대부분 김 후보자의 개인신상자료이다보니 제삼자가 자료를 준비하기 쉽지 않다”라며 “강의 등으로 바쁜 후보자 일정을 감안해 일부 직원이 청문회 준비 작업을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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