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위안부합의 일방적 파기, 정상적 국가에선 어려워”

윤호중 “위안부합의 일방적 파기, 정상적 국가에선 어려워”

입력 2017-05-19 09:56
수정 2017-05-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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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공약은 백지화 아닌 재협상…韓日정상외교 복원 우선”“日, 위안부협상보다 북핵 대응을 더 시급한 문제로 의식”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 일원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18일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 “이전 정부가 맺은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에 대해 “(위안부합의) 백지화는 아니었고 재협상하자는 것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의원은 “지금은 끊어졌던 한일 간의 정상외교를 복원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인다”며 “(위안부합의 관련) 정부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시기는 앞으로 (논의가) 진전되는 여하에 따라서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사단장인 문희상 의원이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 면담에서 위안부협상과 관련한 해법으로 파기나 재협상이 아닌 “제3의 길”을 언급했다는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대해 윤 의원은 “오보다. 문 단장의 과거 발언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한일간에, 정상 간에 신뢰가 쌓이게 되면 이 해법들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재협상이다, 또는 ‘제3의 길’이다, 이런 표현으로 한정을 지어놓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일본 측이 북핵 대응을 위안부 문제보다 훨씬 더 시급하고 당면한 문제로 의식하는 것으로 보였다”면서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한일 정부가 새로 관계를 복원하기 시작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양국이 서로 이해하면서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 외교에 있어서 불가능한 것은 없지만, 순서와 속도는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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