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주 총리인준후 장관후보 인선…“검증끝난 인사부터”

文대통령, 내주 총리인준후 장관후보 인선…“검증끝난 인사부터”

입력 2017-05-25 10:46
수정 2017-05-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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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총리 김상곤·행자 김부겸·국방 송영무 유력

외교 1·2차관에 조병제·조현 검토…박선원 국정원 차장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마무리되는 다음 주에 주요 장관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현재 각 장·차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장관 인선에 앞서 이번 주에 일부 차관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출범 보름이 지나도록 내각 구성이 안 된 점을 감안해 순서에 상관없이 검증이 끝난 인사부터 발표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문 대통령의 정무적 판단에 따라 입각하는 정치인의 경우 한꺼번에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인사 검증은 24시간 진행 중이지만 검증이 끝나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따라서 언제 어느 자리를 발표한다는 것도 임박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김동연 아주대 총장이 내정된 가운데 또 다른 부총리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교육감은 무상급식과 학생 인권조례 등 진보적인 정책을 주도했으며,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교육공약 전반에 관여했다.

애초 사회부총리 물망에도 올랐던 김부겸 의원은 행정자치부 장관에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하차했지만 이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정권교체에 앞장섰다.

특히 김 의원은 민주당에서 보기 드문 대구·경북(TK)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고, 다선(4선) 의원이라는 점에서 입각 1순위로 꼽혀왔다.

국방부 장관에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이 기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총장은 참여정부 때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내며 국방개혁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대선 캠프에서 국방공약 작성에 깊숙이 관여했다.

4성 장군 출신인 백군기 전 의원과 ‘아덴만의 영웅’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정승조 전 합참의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통일부 장관에는 송영길·우상호 의원 등 정치권 인사의 기용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보수 정권과 확연히 달라질 통일정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문 대통령의 통일 철학을 공유한 정치권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초기 내각 여성 30% 공약을 감안하면 같은 당 유은혜 의원의 입각 가능성도 점쳐진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초기 내각 여성 30%가 반드시 채워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문 대통령은 그런 기조를 가지고 장관 인선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관 인선과 함께 발표될 차관 인사와 관련, 국방부 차관에는 서주석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차관은 군사안보 분야뿐 아니라 외교·안보 전반적인 시각 속에서 국방부 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1차관에는 대선 캠프에서 문 대통령을 도왔던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자외교에 정통한 조 전 대사를 기용해 다자외교 전문가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보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2차관에는 조현 주인도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사는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파견 근무를 거쳐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를 지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거론됐던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은 국정원 차장에 보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국정원의 국내 기능을 없애고 해외정보원으로 개편하겠다는 기조에 맞춰 외교·안보 문제에 정통한 박 전 비서관의 국정원행이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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