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근로자 처우개선 중요하지만, 소상공인 고통늘면 안돼”

이용섭 “근로자 처우개선 중요하지만, 소상공인 고통늘면 안돼”

입력 2017-06-08 10:58
수정 2017-06-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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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 근로시간 단축으로 소상공인 겪을 고통 해결해야” “재벌 문어발식 확장으로 상인들 거리 내쫓겨…아픔 해결에 최선”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은 8일 “저임금 근로자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도 시대정신이지만 이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더 어려움을 겪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소상공인 단체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문재인 정부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이 시행되면 300만 명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이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간담회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 소통하며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모인 것”이라며 “정책 제안을 해주면 부처 협의를 거쳐 일자리위원회에서 여러분들의 아픔이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재벌·대기업의 경제력 집중과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대형유통점이 이곳저곳 들어서며 소상공인이 거리에 내쫓기는 상황”이라며 “새 정부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드 수수료 인하, 임대료 상한 한도를 낮추는 방안, 소상공인 자영업자 교육비 의료비 세액공제 도입,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제, 약속어음 연대보증폐지, 골목상권 전용 상품권 확대, 복합쇼핑몰 입지제한 등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 공약인 만큼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 문재인 정부는 소통을 잘하는 정부다. 어떤 단체든 일자리와 관련한 면담을 원하면 다 만날 것”이라며 “현장의 아픔이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인태연 유통상인연합회장 등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일자리위원회는 이날 오후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등 중소기업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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