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사사건건 발목잡고 대선불복…국회가 한국당 놀이터냐”

우원식 “사사건건 발목잡고 대선불복…국회가 한국당 놀이터냐”

입력 2017-07-05 14:25
수정 2017-07-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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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당도 한국당에 언제까지 끌려다닐지 개탄스럽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5일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의 국회 보이콧에 대해 “사사건건 발목 잡고 집단 퇴장하는데 이는 새 정부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이고 대선 불복”이라면서 “국회가 한국당 놀이터냐”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임명에 반발해 보수야당이 국회 상임위 불참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 “야당이 마음에 안 드는 인물을 임명했다고 해서 임명 하나하나를 문제 삼으면서 걸핏하면 국회 세우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부총리는 상임위에서 적법 절차를 거쳐 보고서를 채택했다”면서 “국회 의견과 국민 여론을 감안해 최종 인사권을 가진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전날 미사일 도발을 거론한 뒤 “초당적 대처가 절실히 필요함에도 야당이 김 부총리를 핑계로 국회를 올스톱 시켜서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편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누란의 안보를 책임져야 할 정부와 민생 일자리 추경을 가로막는 것은 명분도 없고 책임지는 야당의 모습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경 등의 문제에 협조 의사를 밝혔던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전날 발언을 언급한 뒤 “발목 잡지 않겠다는 발언은 하루용(用)이었느냐”면서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당도 한국당에 언제까지 끌려다닐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경을 인사청문회와 연계시키는 것은 할 만큼 하지 않았느냐”면서 “촛불민심 바닥에 깔린 ‘이게 나라냐’고 외치며 절규한 국민의 도탄에 빠진 삶과 어려움, 일자리 등을 추경이 담고 있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6일 국회 예결위 절차 개시 방침에 대해 “상임위가 예비심사를 하는 것이고 상임위 심사가 늦어지며 기일을 정해서 예결위로 추경안이 넘어오게 하는 것으로 직권상정이 아니라 국회 절차가 그런 것”이라면서 “강행이 아니고 이렇게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의 경우 안건으로 올려야 하는데 안건 상정 자체가 어렵고 그때는 정말 직권상정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면서도 “그런데 지금은 거기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추경 처리 문제 등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야당 원내대표 등과 접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북한의 전날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고립과 제재를 더욱 자초할 무모한 행동”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 합의에 따라 실시한 사격훈련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훈련에서) 유사시 북한 지도부에 대한 타격 가능성을 보인 것은 한미 양국의 최대 조치”북한 당국은 자신들이 저지른 일의 심각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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