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군 최고위급 지도부도 총출동해 분위기 띄워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신형미사일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을 기념하는 공연을 열고 내부적인 자축 분위기를 이어나갔다.북한,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 기념공연…김정은 참석
지난 9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 기념 음악?무용 종합공연이 진행 되었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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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곡이 울리는 가운데 등장한 김 위원장은 여성 예술인의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는 출연자들과 관람자들에게 답례를 보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총책임자인 리만건 당 군수공업부장을 비롯해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리병철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전일호 당 중앙위원회 위원 등이 김정은 위원장과 같은 줄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특히, 김정식·리병철·장창하·전일호 등 ‘화성-14형’의 개발과 시험발사 성공을 주도한 실무 책임자들이 김정은의 양옆 자리에 배치됐다.
이들은 지난 8일 김일성 사망 23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도 북한의 ‘2인자’로 평가되는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양쪽 끝자리로 밀어내고 김 위원장의 바로 옆자리를 차지했다.
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정·군 최고위급 간부들도 총출동해 공연을 관람했다.
기념무대에는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공훈국가합창단, 왕재산예술단의 예술인들이 올라 ‘공화국로켓병행진곡’, ‘화성포의 노래’ 등 미사일 발사와 연관된 레퍼토리를 소화했다.
또 ‘우리의 총창 위에 평화가 있다’, ‘승리의 축배’, ‘우리를 부러워하라’, ‘보란듯이’, ‘달려가자 미래로’ 등을 공연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북한은 지난 4일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이후 내부적으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이번 시험발사를 체제선전과 내부결속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날 노동신문은 ‘위대한 수령님들의 핵 강국 건설 염원을 빛나게 실현한 인민의 경의’라는 제목의 정론을 통해 현재 북한이 축제 분위기라는 점을 부각하고, 김정은을 우상화했다.
신문은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을 경축하는 군민연환대회가 각 도에서 진행된 사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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