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속초 방문…인터넷서 “입장표명 않고 여행갔나” 논란(종합)

안철수 속초 방문…인터넷서 “입장표명 않고 여행갔나” 논란(종합)

입력 2017-07-10 19:01
수정 2017-07-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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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여행 아니고 지인 만나러 간 것…입장표명 계획 아직 없어”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잠행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0일 강원 속초시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인터넷에서는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한 공개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속초를 방문한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엠엘비파크에서 한 네티즌은 ’안철수예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안 전 대표가 강원 속초시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후속 게시물에서 안 전 대표가 부인과 함께 있었다며 “식당 주인이 사진을 한 장 찍자고 했다. (안 전 대표가 밥을) 다 먹고 모자쓰고 조용히 나갔다.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안 전 대표가 아직 입장발표를 안 했다”, “당은 난리가 나고 제자는 구속되게 생겼는데 나서서 수습하는 것 없이 여행을 갔나”라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속초에 간 것은 맞다. 당일치기로 오늘 올라온다. 여행은 아니고 아는 분을 만나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입장 발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달 26일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보조작 사실을 공개하고 대국민사과를 한 지 15일째 묵묵부답을 이어오는 안 전 대표를 향해 당내에서도 하루빨리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는 빨리 입장표명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다.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사건을) 부풀릴 경우를 우려했던 것이 어제 현실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황에서 안 전 대표가 수사결과 발표 전까지 입장을 섣불리 밝히기 어렵다는 취지다.

이 사무총장은 “이 전 최고위원의 신병 문제가 결정이 나면 안 전 대표가 적정한 시점에 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선 당시 선대위 홍보본부장으로서 활동했던 김경진 의원은 지역구 관계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최근 당의 일련의 상황에 대해 거듭 송구하고, 사과드린다. 특히 선거과정에서 도와주신 분들께 더욱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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