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당국회담은 신뢰회복 우선돼야…인내심 필요”
국민의당은 17일 “정부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과 군사당국회담을 북한에 제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극한대립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던 남북관계 속에서 군사적 긴장감을 늦추고, 대화와 평화의 물줄기를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이산가족 사안은 정치적 문제와 연계하지 않고, 인륜과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70년 분단의 역사를 온몸으로 겪고,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온 고령의 이산가족들을 위해서 상봉을 하루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산가족 상봉 제안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국민의당도 상봉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손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무력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물밑 접촉 없이 지나치게 서둘러 군사당국회담 제의를 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신뢰 회복을 위한 남북의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전향적이고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 지금이야말로 김정은 위원장이 강조했던 ‘남북관계 개선과 군사적 긴장 해소를 위한 적극적 대책’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적십자회담·군사당국회담 제안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을 표한다. 북측의 성의있는 화답을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국방장관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했던 것을 언급하며 “김정은 위원장은 선친의 유업인 만큼 반드시 제안에 응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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