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금주 중 통화하기로 조율…대북제재 강화 논의아베 日 총리와도 조만간 통화할 듯…“일본서 통화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금주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대북제재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은 지난 5일 휴가 복귀 직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기로 하고 미국 백악관 측과 통화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일각에선 지난달 28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탄)급 미사일인 ‘화성-14형’ 발사 이후 문 대통령이 휴가를 떠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4일부터 17일간 장기 휴가에 들어가면서 한·미 정상 간 통화가 불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양 정상이 조만간 통화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런 우려는 해소될 전망이다.
한·미 정상은 통화에서 한·미 공조를 더 공고히 하고 북한에 대해 더 강도 높은 제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께서 휴가를 다녀온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며 “북한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어떻게 더 강도 높은 제재를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 기조를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공감을 끌어냈다.
또 한·미 외교·안보 라인의 실무진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북한 문제와 관련해 공동보조를 맞춰왔다.
이처럼 양국 외교·안보 라인이 수시로 교감해 온 만큼 양 정상 간 통화는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내놓기보다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통화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일본 쪽에서 어제 외교부를 통해 양 정상 간 통화를 요청해 왔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만간 시간을 잡아서 통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가 아베 총리와의 통화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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