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각 당 대표와 회동 제안’ 논의 예상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전면 보이콧’으로 정국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7일 오후 여의도에서 만났다.이날 회동은 전 정무수석이 한국당 당사를 찾아 홍 대표와 면담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의 이번 회동은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에 앞서 제안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과 관련한 대통령과 각 당 대표들의 청와대 회동’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물론 한국당 역시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여야 협치’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동을 계기로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문 대통령과 제1 야당을 대표하는 홍 대표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홍 대표 역시 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전날인 지난 5일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에 장외투쟁을 중단하는 게 정치도의에 맞다”며 장외투쟁 일시 중단을 선언해 사실상 대화의 여건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따라서 전 수석은 이날 회동에서 ‘대통령과 각 당 대표의 회동’ 제안을 거듭 설명하고, 홍 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정부·여당이 취해야 할 선결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동 결과에 따라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고 있는 한국당의 대여 장외투쟁은 새 국면을 맞을 수 있다.
현재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수정과 공영방송 장악 시도 포기 등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이날 회동에 앞서 청와대와 한국당은 수차례 직·간접 접촉을 통해 물밑조율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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