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결정권 가진 정당 언급은 일반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전북 익산시 남중동 북부시장 상인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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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전북을 방문 중인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과 김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11일 김 전 후보자 인준안 부결 후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가진 정당’이라고 언급한 배경을 묻자 “일반론입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힘의 과시였다는 여론도 있다’는 질문에는 “민주당에서 호남 민심을 이야기하면서 압박을 하고 있다. 그것은 호남 민심 호도”라며 민주당이 부당한 공세를 벌인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또 ‘전북 출신인 김 전 후보자 인준 부결로 전북 정서가 악화됐다는 의견이 있다’는 물음에 “국민의당의 표결 원칙은 그분의 고향에 따른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지금 문재인 정부가 코드인사, 캠프 공신 인사보다는 조금 더 공정한 인사를 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안 대표는 또 “호남에서는 지금까지 항상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선택해왔다”며 “문재인 정부가 만약 이렇게 코드인사, 편중 인사를 계속한다면 오히려 호남에서도 심판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처럼 하면 반드시 역풍을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권 일각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 통과를 담보해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가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여당이 인사문제를 연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금껏 주장했다”며 “여당이 연계를 시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8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인도적 지원 원칙에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과연 시기가 지금인가에 의문이 있다. 북한의 핵실험 직후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큰 피해 당사국인데 이걸 해야 하는가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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